VORP(Value Over Replacemnet Player)와 MVP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재밌는 자료가 있어서 펌질을 해왔다.^^
VORP[1]라는 개념인데, 시즌이 끝나면 항상 MVP(Most Valuable Player)가 누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보통 MVP는 팀성적, 타이틀 등 객관적인 요소와 주관적인 요소가 혼합된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두 선수가 있는데, A선수는 개인 성적도 우수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B선수는 개인 성적에서는 탁월하나 팀이 하위권에 있는... 보통 이런 경우 A선수가 MVP를 가져가는게 대부분이거나(B선수가 말도 안되는 스탯을 보여주는 경우 B선수가 수상하기도 하지만...) 홈런왕이라는 사람들 뇌리에 박히는 타이틀이라는 무기(?)로 MVP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던 중 VORP라는 것으로 선수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있어서 재밌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표는 시즌별 VORP를 계산한 결과와 MVP를 비교한 것이다[2].

이 표를 작성하신 분은 27시즌 중 8시즌만이 VORP 1위와 MVP가 일치했으며 일치하지 않은 경우는 홈런왕 타이틀과 타고투저/투고타저 등의 요인 등으로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고 있다. 뭐... 내가 봐도 그런것 같다.^^ 예를 들면 1995년 VORP 20위의 김상호가 MVP에 올랐다거나 2003년 이승엽이 심정수를 누르고 MVP에 올랐다는 것은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외에 소속 팀 순위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하지만 이런 요인을 제외한 VORP 즉 투타를 통틀어 리그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의 척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또는 그 동안 가장 높은 VORP를 보인 선수가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선동열? 이종범? 이승엽?...혹시 심정수?라는 생각에 표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그 동안 VORP값을 100 넘긴 선수는 장명부/선동열/이종범/호세/심정수 이렇게 5명 뿐이다. 이승엽이 없다.-_-;; 뿐만 아니라 1위도 1번밖에 없다. 하지만 MVP는 5번... 역시 홈런왕이 MVP에 미치는 요인에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1) 장명부
1983년 30승으로 VORP 1위에 올랐지만 홈런왕 이만수에게 1위를 내줬다. 무려 53점이라는 점수차이로.....(사실 이땐 내가 야구의 야자도 모를때라 어떤지 모르겠다.) 장명부를 잘 몰라서 그냥 Pass....
(2) 선동열
1986년 선동열 역시 100점을 넘겼다. 1986년의 선동열은 그야말로 괴물 시즌이다. 262.2이닝에 24승, 6세이브 방어율 0.99, whip는 0.78 이게 과연 괴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이후 5시즌 동안 4번의 1위와 1번의 2위(이때는 리그 MVP)에 오르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준다. 괜히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는 칭호가 붙을 만 하다.
(3) 이종범
그 다음 1994년 이종범은 괴물같은 VORP 수치를 보여주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Best.... 1번타자에 수위타자, 도루왕, 최다안타 등등등... 리그를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이종범의 경우 신인(1993)과 방위복무(1995) 시절을 제외하고 일본 가기 전 VORP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타자로 정점에 오를 때 일본에 가게 된다. 스포츠에서 'IF'라는 말은 가장 어리석지만 그래도 만약 이종범이 일본에 가지 않았다면......?? 아마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은 모두다 갈아치웠을지도..... 어쨌든 왜 이종범이 타이거즈 팬들에게는 神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4) 호세
2001년 호세 역시 대단한 시즌이었다. 볼넷만 127개... 이것만 적어도 그 당시 투수들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공포의 대상이었는가를 보여준다. 엄청난 VORP 수치를 보였지만 그가 MVP를 받지 못한 이유는 홈런왕 이승엽(VORP 9위)이 있어서겠지만 그것 보다 배영수와의 난투극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분명 MVP를 받기에 충분했었는데.....그 결과 이승엽은 VORP 1위와의 엄청난 수치를 극복(역사상 가장 큰 점수차)하게 된다.
(5) 심정수
 2003년 심정수는 내가 예상했던 인물 중 1명.. 그만큼 강렬한 시즌을 보낸 그였다. 2003년의 심정수는 1994년의 이종범과는 다른 부분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홈런왕 이승엽의 수치가 72.6점(VORP 2위)이라는 것만 보더라도...  그 때 심정수는 호세보다 더욱 무서운 타자였다고 생각된다. 이 때 사실 MVP는 심정수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승엽이 아시아 기록으로 홈런왕에 오르는 바람에 아쉽게도.....

※ 작년 김광현보다 김현수가 MVP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VORP 수치를 보니 김광현보다는 김현수!! 올해 안타머신의 모습을 보여주던데.... 올 시즌은 꼭....:) 
※ 그렇다고 VORP같은 정형화된 수치로 MVP를 뽑는 것은 좀 아닌것 같고....... 팀의 성적도 중요하고 개인 타이틀도 소중한 것이기에...
 
※ 참고로 투수와 타자를 같은 VORP로 표현했는데 투수의 수치와 타자의 수치가 모두 노멀라이징 되어있으며 같은 scale을 사용하기 때문에 같이 비교해도 큰 무리가 없는 듯 하다.

출처
[1] 용어 설명 - VORP (Value Over Replacement Player) "http://statiz.tistory.com/32"
[2] 시즌 VORP 1위 vs. 시즌 MVP "http://statiz.tistory.com/39"

by 좋은게좋아 | 2009/06/13 12:31 | BaseBall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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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ㅋㅋㅋ at 2013/07/02 20:12
03년은 이승엽선수가 신기록을 세워서 그렇지 종합적 성적은 심정수선수 였다고 생각했는데 vorp도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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